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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그후 10년]“뉴욕-워싱턴 겨눈 테러정보 포착”

입력 | 2011-09-10 03:00:00

美당국, 용의자 3명 조사
내일 9·11 10주년… 초긴장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미 전역이 추모분위기에 젖어든 가운데 미국 내 테러 공격 정보가 입수돼 보안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맷 챈들러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8일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했다”며 “국민들에게 이번 주말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CNN방송도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뉴욕과 워싱턴을 목표로 하는 테러 계획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최근 입수했다”며 “차량폭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테러 수단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 계획과 관련해 3명의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으며 1명은 미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소식통은 “이 3명이 아직 미국에 입국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 정보는 7일 정오께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오전 처음 보고를 받은 후 수시로 진전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경계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경찰 병력이 뉴욕 시에 배치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캐시 레이니어 워싱턴 경찰서장은 “주요 공공건물에 주차된 소유주를 알 수 없는 차량은 견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번 테러 정보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시 그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9·11 10주년 테러 기도 정보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것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처음 입수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공항과 다른 교통거점, 육상 및 해상 입국 지점, 연방정부 건물 등에 경찰 병력 추가 배치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 정보당국은 최근 지하드 관련 웹사이트에 9·11 10주년을 맞아 많은 소문들이 오가고 있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며 “이런 소문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테러위협 경보를 발령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