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스토리로 엮은 ‘미소’ 亞3개국 투어 성황… “美라스베이거스 진출 목표”

태국 방콕에서 공연한 전통뮤지컬 ‘미소’. 국내에서 평균 85%의 객석점유율을 보이는 이 작품의 관람객은 대부분 외국인이며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도 해외 경쟁력을 확인했다. 정동극장 제공
9일 오후 태국 방콕의 복합쇼핑센터 시암센트럴월드 내 510석 규모의 공연장 ‘플레이 하우스’에서 ‘미소’ 공연이 열렸다. 대만 타이베이(9월 28일)와 필리핀 마닐라(1일)에 이어 이번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평균 2500밧(약 9만 원)의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공연은 1부 ‘미소’와 그룹 SS501 전 멤버 김형준의 2부 무대로 이어졌다. 김형준을 보기 위해 찾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관객이 대부분이었지만 1부 공연에서도 객석 호응은 뜨거웠다. 이몽룡(최석열)이 암행어사로 출두해 변학도(이규운)를 물리치고 성춘향(김지영)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이날 TV와 신문 등 30여 개 언론매체가 공연을 취재했다.
투어를 함께 진행한 아시아 한류콘텐츠 에이전트 회사 HS미디어의 장형석 대표는 “‘미소’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았다. 한류가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동극장 최정임 극장장은 “계속적인 해외 투어를 통해 ‘미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5년 뒤엔 미국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콕=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