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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SK 김강민 10회말 끝냈다

입력 | 2011-09-10 03:00:00

9회말에도 3점포… 롯데에 대역전승 3위 탈환




뚝심의 곰이 호랑이를 잡았다. 두산은 9일 잠실에서 선발 이용찬의 호투와 오재원의 역전타에 힘입어 KIA를 6-3으로 꺾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두산은 0-1로 뒤진 3회 KIA 선발 로페즈를 난타했다. 윤석민과 임재철의 연속 안타에 이어 로페즈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오재원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김현수의 오른쪽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고 김동주가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4-1로 앞섰다. 4회에도 임재철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로페즈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포함해 8안타 4볼넷 3실점하며 5승(8패)째를 거뒀다.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페르난도는 8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최하위 넥센은 목동에서 7위 한화를 7-1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나이트는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6승(13패)째를 거뒀다. 송지만은 3-1로 앞선 6회 장기영의 대타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롯데에 10-9로 이겼다. SK는 8-8로 맞선 연장 10회 롯데 손아섭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0회말 1사 2, 3루에서 김강민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SK는 이날 패한 KIA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