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괴물이 혼전 양상을 보이는 프로야구 막판 순위 경쟁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9일 현재 2위 롯데와 3위 SK의 승차는 1.5경기, SK와 4위 KIA는 승차가 없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들로서는 류현진과의 대결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2∼6위 팀 골고루 상대(?)
먼저 13일 KIA전 등판이 유력하다. 18일엔 SK를 상대한다. 23일 6위 두산전에 나선다면 28일 실낱같은 4위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는 LG전 등판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등판은 롯데전(10월 4∼6일)이 될 공산이 크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힘들다. 패배를 피하더라도 고전은 각오해야 한다. 비 등의 변수로 류현진을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 ‘빅3’의 싸움
KIA도 믿는 구석이 있다. 에이스 윤석민(25)이다. KIA는 9일 현재 8개 팀 중 가장 많은 121경기를 소화했다. 잔여 경기는 12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 간 간격이 넓어 윤석민은 최대 5경기까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8일 삼성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긴 했지만 윤석민은 올해 다승(15승)과 평균자책(2.46), 탈삼진(163개), 승률(0.750) 1위를 달리는 투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