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인 10~13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 원주에서 30대 여성이 5개월된 아들과 병원 옥상에서 투신해 아들이 숨졌는가 하면 전남 영암 요양병원에서는 송편을 먹던 70대 노인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투신·분신·안전사고 = 13일 오전 1시5분 경 강원 원주의 모 병원 화단에서 A(32·여)씨가 생후 5개월 아들과 쓰러져 A씨의 아들은 치료 중 숨졌고, 척추골절상등을 입은 A씨는 중태다.
같은 날 오후 1시 경 충북 제천시 봉양읍 주론산 '아들바위' 인근에서 버섯을 따던 주민 김모(59)씨가 말벌에 쏘여 숨졌다.
11일 오후 4시15분 경 전남 영암군 모 요양병원에서 민모(77)씨가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먹다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만에 숨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경 한국지엠 인천 부평 엔진공장 지하1층에서 배관 용접작업을 하던 이모(58)씨 등 인부 3명이 쓰러져 이씨가 숨지고 인부 2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작업장에 있던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질식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업 실패와 가정불화 등으로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13일 0시45분 경 경북 경주시 외동읍 연안리에서 김모(45)씨가 울산 방향으로 달리던 쏘나타(운전자 우모·29)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경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 453번 지방도에서 길을 건너던 김모(5·화천군)군이 4.5t 화물차(운전자 김모씨·56)에 치여 숨졌다.
김군은 부모와 함께 명절을 쇠러 조부모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4시45분 경 강원 원주시 흥업면 한 도로에서 대학생 정모(23)씨가 운전하던 레조승용차가 주차된 김모(45)씨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모(22·여)씨 등 2명이 숨졌다.
11일 오전 8시40분 경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의 한 도로에서 김모(32)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가로수 보호대를 들이받아 김씨의 세살된 딸이 숨지고 김씨와 가족 등 4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께 충남 예산군 대전-당진 고속도로 하행 31㎞ 지점에서 당진 방향으로 가던 쏘나타 택시가 중앙분리대를 넘는 사고를 내 운전자 김모(41)씨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주택·창고 등 화재=11일 오전 9시35분 경 강원 속초시 교동의 한 상가 2층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2층에 있던 이모(56)씨가 숨졌다.
10일 오전 1시33분 경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이모(43)씨의 반지하 주택에서 불이나 이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경찰은 "잠을 자는데 이씨 혼자 사는 반지하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는 집주인 진술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오전 7시20분 경 충북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창고에서 불이 나 내부 2000여㎡를 태워 4억6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