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예비타당성 통과, 국비 1621억 등 2328억원2016년까지 투입 시설 확충
대구가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부가 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을 조사한 결과 기준 1보다 높은 1.22로 나타났다. 기반구축과 연구개발(R&D) 사업을 계획대로 잘 추진하면 경제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국비 1621억 원을 비롯해 시비 454억 원, 민자 253억 원 등 총사업비 2328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북구 노원동 제3공단 1만7000m²(약 5100평)에 로봇산업 기반시설을 만들고 로봇제품 상용화와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로봇 디자인 설계 지원과 기술이전 사업화를 담당하는 로봇혁신센터, 공동 생산 공장 및 로봇 상품화 제작을 하는 로봇협동화팩토리, 로봇 시험·인증 평가를 수행하는 로봇표준화시험인증센터 등이 들어선다. 자동차 기계 의료 등의 생산 자동화 시스템, 핵심부품 및 응용제품 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 지역 산업은 로봇산업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 금속 등이 전체 제조업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구미∼포항∼울산∼창원 등을 연결하는 산업벨트 중심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상당한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이 사업 타당성 분석에서 전국 부가가치 창출 4811억 원, 고용창출 1만1633명, 생산유발효과 9945억 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