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그의 수비 실력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믿음도 굳건하다. 박진만(SK)은 현재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팀을 위해 내야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13일 문학 넥센전을 앞둔 이 감독대행은 “(박)진만이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그래도 이제 20경기밖에 안 남았으니까…”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SK는 최근 간판3루수 최정까지 무릎을 다쳐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9일 최정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자 이 감독대행은 11일 문학 한화전에서 박진만에게 3루수비의 중책을 맡겼다. 그리고 박진만은 13일 SK 유니폼을 입은 이후, 2번째로 3루수 자리에 섰다. 3루수는 유격수에 비해 좌우의 움직임이 덜하다. 하지만 번트수비나 느린 땅볼을 처리할 때, 앞으로 대시하는 동작이 잦다.
이 감독대행은 “3루수가 아무래도 유격수보다는 수비 반경이 크지 않아 (부상중인 박진만에게) 부담이 덜하다. 박진만은 ‘글러브질’이 워낙 좋아 좌우로 가는 타구들을 잘 처리한다. 번트 수비 등은 미리 전진해서 처리하면 된다”며 ‘박진만 3루 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