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떨어진 도로 위에 포탄 3,4발 떨어져사상자는 없어… 美대사관-나토본부 피습

14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반(현지 시간)부터 나토군 본부와 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공격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미국대사관을 향해 쏜 로켓포 3, 4발이 미국대사관과 한국대사관을 지나 한국대사관에서 불과 50m 떨어진 도로의 차량에 떨어졌다. 이 공격으로 한국대사관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으나 포탄을 맞은 차량의 탑승자들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공격은 14일 오전 9시경까지 약 20시간이나 계속돼 한국대사관 직원들도 줄곧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다른 소식통은 “아프간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에 있는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보다 카불의 한국대사관이 오히려 테러 공격의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이 있는 지역에는 각국 대사관이 밀집해 있다. 그동안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한국대사관 반경 300∼400m 안에서 일어날 때도 있었고, 이로 인해 대사관의 유리창이 흔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간 경찰은 14일 이번 공격에 가담한 탈레반 조직원 전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9·11테러 10주기 이틀 뒤에 발생한 이번 공격은 2001년 아프간전쟁이 시작된 이후 카불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 가운데 가장 긴 시간 동안 지속돼 아프간 정부의 치안유지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