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550명 홈페이지 등록
가입비 없고 신원 보증
경북 안동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권기웅 씨(31)와 의성군 직원 황미하 씨(29·여)는 올해 4월 결혼했다. 지난해 11월 경북도가 도내 미혼남녀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한 ‘싱글탈출 결혼도전’ 행사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됐다.
경북도가 도내 미혼 남녀를 위한 ‘중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만남의 광장을 마련하는 한편 ‘싱글탈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의 25∼49세 미혼 남녀는 20만3000명(남자 13만9000명, 여자 6만4000명)으로 경북 인구의 7.8%를 차지한다.
도가 개설한 ‘결혼지원센터’(www.match.kr)에 현재 가입한 미혼남녀는 약 550명. 경북에 사는 미혼남녀는 누구나 회비 없이 가입해 예비 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 싱글탈출 행사에 참여해 권 씨 부부처럼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지난해 4차례 열린 이 행사에는 216쌍이 참여해 이 가운데 40쌍이 만남을 가졌다. 결혼에 골인한 경우도 서너 커플이다. 올해 4월과 8월에 열린 행사에는 20쌍이 짝을 만났다. 11월에도 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