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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내 마음 나도 몰라…대회출전 미정”

입력 | 2011-09-15 09:15:00

LA 스페셜 올림픽 개최 발표식 후 회견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살짝 내비쳤다.

김연아는 14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5년 로스앤젤레스 스페셜올림픽 개최 발표식에 참석해 행사가 끝난 뒤 한국 언론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내년 3월 프랑스에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8월31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연아는 "아픈데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 하루에 2~3시간씩 빙판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하면서 "대회 출전은 몸과 마음이 준비되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안 대회 출전이 없었던 김연아는 대회에 나가서 다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회에 나가려면 선수로서 목표가 있어야 하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나도 아직 나를 모르겠다"고 말해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를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훈련을 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 좀 더 훈련을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전담 코치에 대해서도 대회 출전을 결정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은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에 스케이트뿐 아니라 다른 일로도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도 아주 보람찼고 스페셜 올림픽을 널리 알려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을 만큼 시간을 할애해서 언제라도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2013년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2015년 로스앤젤레스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개최 발표식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한국계 수영 스타 새미 리(90) 박사, 피겨 스타 미셸 콴, 미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안톤 오노, 1988년 서울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그렉 루가니스, 미국이 자랑하는 수영 스타 재닛 에번스 등 로스앤젤레스에 터를 잡고 있는 스포츠 영웅들과 함께 참석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