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파 살아나 측면전력 한층 강화오만 예선 앞두고 다양한 옵션 구상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21일·창원축구센터)을 앞두고 파주NFC에서 올림픽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팀 내 핵심 자원인 일본파가 연이어 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영광의 주인공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김민우(사간도스)였다. 김보경은 14일 홈에서 치러진 전북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소속 팀의 귀중한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김민우도 같은 날 열린 오카야마와의 J2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첫 기록. 김보경과 김민우는 이미 합류해 훈련 중인 백성동(연세대) 등과 함께 측면 요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배천석(빗셀 고베), 김현성(대구), 고무열(포항) 등이 경쟁하는 최전방처럼 측면 요원들도 풍부하다. 홍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듯 하다. 한 때 홍명보호의 ‘원조 황태자’로 불린 김민우였지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한참 잊혀졌다가 6월 요르단과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계기로 다시 존재감을 알렸다.
그래서 이번 오만전은 더욱 특별하다. 15일 홍명보호에 합류한 김민우는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좋다. 해트트릭이 많은 힘이 될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홍 감독도 둘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사카-전북전을 TV 중계로 지켜본 홍 감독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김보경이 들것에 실려 나가자 걱정했지만 전화 통화를 통해 큰 부상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김보경은 주말 경기를 마친 뒤 19일 격전지 창원으로 곧장 이동할 계획. 홍 감독은 한층 탄력 붙은 공격진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옵션을 짜고 있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