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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임태훈 이르면 주말 1군 컴백

입력 | 2011-09-16 07:00:00

군사훈련 마친 뒤 2군 경기서 컨디션 조율김승영사장 “1군서 내년 준비하라” 지시




두산이 임태훈(23·사진)의 1군 복귀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15일 “현재 1군 등록시기를 지켜보고 있다”며 “내일(16일)이면 정확한 날짜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복귀일은 이르면 주말(17일∼18일)이 될 전망이다. 올라올 경우 5월 24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120여 일만에 1군 무대를 밟게 된다.

임태훈은 고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의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6월 23일 논산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았고, 퇴소한 뒤에는 2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지난달 24일 퓨처스리그 이천 SK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3개월 만에 공을 뿌렸다. 사건 이후 첫 등판이었지만 2이닝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5경기에 더 등판해 9.2이닝 7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내용의 투구를 보였다. 비록 14일 상무전에서 2이닝 동안 3안타(2홈런)를 맞으며 2실점했지만 이전 4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복귀는 불투명해보였다. 시즌 후 교육리그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을 기약하자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임태훈의 잔여경기 복귀는 김승영 사장의 의견이 십분 반영됐다. 김 사장은 늘 야구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벼야한다는 기본원칙을 강조해왔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2012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두산 관계자는 “(등록일을)주말로 예정하고 있는데 마지막 등판에서 2홈런을 맞는 등 구위가 떨어져 등록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기 때문에 신중히 선수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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