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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 가을밤, 마라톤 가족나들이 어때요”… 서울 곳곳 야간행사 풍성

입력 | 2011-09-16 03:00:00


지난해 열린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 행사 사진. 헤드라이트를 착용하고 달리는 이 레이스는 5km와 10km 코스로 나눠 서울대공원 곳곳을 달린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 행사는 다음 달 1일 열린다. 에너자이저코리아 제공

여름휴가의 아쉬움을 채 달래기도 전에 어느덧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 코끝에 닿는 밤공기가 부쩍 선선해진 요즘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시원한 밤공기를 가르며 달리기를 하고 로맨틱한 공연을 즐기며 가을밤 낭만을 만끽해 보자.

○ 이색 야간 마라톤 열려

추억이 될 만한 가족 나들이를 꿈꾸고 있다면 다음 달 첫 번째 토요일인 1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에 참여해 보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다. 헤드라이트를 머리에 착용하고 달리는 이 레이스는 5km 코스와 10km 코스 두 가지가 있다. 서울대공원 곳곳을 돌며 달리는 코스로 구성돼 어린이부터 직장인, 주부까지 가을밤을 달리며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본행사에 앞서 가수 크라잉넛의 공연과 레이저 퍼포먼스 쇼, 다양한 게임 이벤트가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를 주는 그린 에너지 캠페인도 함께 열린다.

이번 마라톤은 완주자 1명당 1000원씩 기금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씨와 전 프로복싱 WBC 세계챔피언 장정구 씨를 비롯한 스포츠 봉사단 ‘함께하는 사람들’이 참여해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 8000명에 한해 25일까지 홈페이지(energizer-nightrace.co.kr)에서 참가비 3만 원을 내면 할 수 있다.

○ 야외 공연도 풍성

연인끼리 즐길 수 있는 가을밤 행사를 찾는다면 야외 클래식 공연이 제격이다. 24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파크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오페라 갈라 쇼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참여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넷 홈페이지(culture.hyundaicard.com)에서 하면 된다.

무료 공연도 많다. 서울문화재단 주최로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문화숲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22일부터 25일까지 오후 7시 반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구립 청소년 교향악단을 비롯해 조영남, 폴 포츠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을밤을 수놓을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젊음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하늘樂(락) 콘서트’를 찾아보자. 가든파이브 옥상정원에서 매달 첫째, 셋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반에 열리는 이 공연은 국내 수준급 록밴드가 돌아가며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는 02-2157-8770.

자치구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다양한 공연 일정을 선보이고 있다. 서대문 노원 금천 용산구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주제로 시립교향악단 실내악단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광장에서는 국내외 타악 공연팀 공연을 선보인다. 23, 24일 열리는 ‘서울드럼페스티벌 2011’에서는 각종 공연은 물론이고 타악기 전시와 체험행사를 함께 열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마당을 제공한다. 문의 다산콜센터 120.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