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 조너선 리“동해 생태섬 체험 유익”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조너선 리 군(14·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오후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리 군은 14일 경북도로부터 ‘울릉도·독도 녹색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경북도 제공
퇴계 이황의 후손인 리 군은 아버지의 고향인 안동을 찾아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에서 자신의 뿌리를 공부하던 중 울릉도·독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17일까지 울릉도에 머물면서 독도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리분지와 해안을 트레킹 하는 등 울릉도 곳곳을 살펴볼 예정이다. 울릉도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지구촌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14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마련된 독도전시관을 찾아 독도 공부를 할 정도로 탐구열을 보였다.
리 군은 10세 때 생태환경을 지키는 영웅 이야기를 담은 만화 ‘녹색 인간’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알리면서 유명해졌다. 생태환경에 관한 TV 다큐멘터리를 본 뒤 지구촌 환경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세계청소년환경연대(ICEY)를 창설한 뒤 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어린이 평화의 숲’으로 만들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미국 국회의원 30여 명이 후원에 나설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