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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력대란]“北소행” 주장했다 꼬리내린 송영선

입력 | 2011-09-16 03:00:00

트위터 사용자들 “몰상식” 비판에 “실수” 사과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사진)이 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북한의 사이버테러 탓이라고 주장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과 오늘 전국 도처의 순환 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 교란 등은 모두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했다.

이를 본 트위터 사용자들은 “전력은 쓰는 양에 따른 문제지 전산망 교란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상식이 있다면 이런 글을 못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제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저를 ‘도라이’라고 부르는 댁은 무엇이죠?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오셨나요?”라며 거칠게 반박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송 의원은 2시간 후 트위터에 “한전 측의 정보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한 정보 범위 내에서 올해 안에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고 말을 바꿨다. 송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