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대행 지휘 후 처음2위 롯데도 한화 두들겨
9회초까지 LG는 6-4로 앞섰다. 아웃카운트 3개만 더 잡으면 1.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LG는 상승세를 이어갈 찬스였고, SK는 4강 탈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를 외면하지 않았다. 9회말 LG 마무리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끝에 결국 7-6으로 역전승했다. SK의 추락은 여기서 멈췄다. 반면 박종훈 감독이 “정말 큰 경기를 내줬다”고 탄식했을 정도로 LG는 추격의 동력을 잃어 버렸다.
15일 두 팀은 2주 만에 잠실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SK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SK는 이날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1-2로 완승했다. 박진만이 1회부터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박정권은 3-0으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서 LG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SK는 이 감독대행 취임 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롯데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롯데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청주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와 강민호의 2점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앞세워 12-7로 이겼다.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사도스키는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