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동아일보 DB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갑작스런 시장 직 사퇴로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시장 공관 비워 줘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바로 이사가 가능한 집, 부모님과 두 딸이 불편 없이 생활 할 수 있는 방 4개 있는 집 그리고 부모님들이 소일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집을 찾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오 전 시장은 이번에 전셋집을 구하면서 시장에서 가장으로 역할을 바꿔 가족이 살 집을 직접 보러 다니며 전세난으로 고생하는 시민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측근들은 이번에 계약한 자양동 집에 대해서도 "전셋집을 어디에 마련했는지 알지 못한다. 오 전시장이 직접 보고 계약했다면 했을 것"이라며 "오 전시장이 동향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않아 측근들을 배제한 채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날짜 등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때 태풍이 온다고 해 비가 새는 곳 등 안전 점검을 위해 공관에 갔었는데 그때 어르신(오 전시장 부친)께서 추석이 끝나면 이삿짐을 꾸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이사날짜는 아직 통보 받은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오 전시장은 갑작스런 사퇴로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서울시를 떠나 8일에는 한나라당 시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큰 힘이 됐다"고 인사를 했으며 최근에는 공무원들 테니스 모임에도 잠시 들러 고마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시장은 이사를 끝내면 당분간 해외로 나가 5년여 동안 시정에 몰두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릴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