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결혼은 30년 전만 해도 드문 일이었지만 인종 간 장벽이 무너지며 흑인-백인 부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미 오하이오 주립대의 젠자오 치안 사회학과 교수 등이 15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 여성과 결혼한 흑인 남성의 비율은 1980년 5%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1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백인 남성과 결혼한 흑인 여성의 비율은 1%에서 6%까지 늘었다.
치안 교수는 "흑인과 백인간 결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흑백인종 간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08년 미국 내 아시아·히스패닉계 남성 중 38%가 백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치안 교수는 흑백 인종간 결혼을 한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는 인종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