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교과서 플레이 2. 정교함 3. 마인드 컨트롤
장타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 우선
러프 빠져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
“젊은 선수들에 비해 장타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는 절대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다. 레귤러 온(파온)에 실패했을 때 실망하기보다 리커버리 샷을 통해 파 세이브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왓슨은 2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 러프에 빠졌지만, 페어웨이로 꺼낸 다음 세 번째 샷으로 핀을 노려 가볍게 파를 세이브했다. 스코어를 잃지 않는 교과서적인 플레이다.
두 번째는 간결한 스윙이다.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한 선수들 중 거리에 욕심을 내는 선수는 없다. 스윙은 되도록 간결하게 하면서 오히려 정확성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PGA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조 듀란트로 75.88%지만 챔피언스투어 1위는 84.18%를 기록 중인 알렌 도일이다. 무려 9% 가까이 높다.
그린 적중률 역시 챔피언스투어 1위 톰 레먼은 77.78%인 반면 PGA 투어 1위는 71.13%(버바 왓스)에 불과하다. 장타에선 뒤지지만 정교함에 있어선 베테랑들이 한 수 위다.
한편 데이비드 피플스와 마크 캘러베키아, 마이클 앨런(이상 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고, 마크 오메라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쳤다. 톰 왓슨과 톰 레먼은 2언더파 70타 공동 13위로 첫날을 끝내면서 우승 경쟁에 동참했다.
4명이 출전한 한국선수 중에선 최상호(56·카스코)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5위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3라운드로 진행돼 우승자에겐 약 4억6000만원, 꼴찌를 해도 약 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송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