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박수용 지음/436쪽·1만6000원·김영사
사냥할 땐 거침없으면서 이동할 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블러디 메리가 새끼 ‘월백’ ‘설백’ ‘천지백’을 갖게 되고 이들을 기르는 모습, 새끼들이 성장해 독립한 뒤 숨을 거두는 모습까지. 이 호랑이 가족의 일생뿐 아니라 황량할 것만 같은 시베리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색적인 풍습, 오랜 시간 외로움을 견디며 대자연과 호랑이를 대면했던 저자의 생활도 함께 담았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