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공시의무 없다”… 어제 갑자기 입장 바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그동안 삼성전자는 정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공시 의무가 없다”며 언급을 꺼려왔다. 하지만 이날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삼성전자는 “최근 당사 특정 주주의 보유 주식 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투자자의 이해 제고 차원에서 참고사항으로 기재한다”며 기재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마침 반기보고서에 정정기재를 통해 이런 설명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이 기회에 밝힌 것”이라며 ‘왜 하필 지금 공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밝힐까 고민하다 이 방법을 지금 찾아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도 이에 대해 “6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매했다는 설이 돌자 삼성전자 측에서 그렇지 않다고 알리는 차원에서 공시를 한 것으로 안다”며 “정 부회장의 주식 보유는 개인 차원의 투자로 회사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