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애플의 특허 소송에 대한 맞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6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법원에 애플 본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상품은 아이패드2, 아이폰4, 아이폰3GS 등 3개 제품으로 통신표준에 관한 특허 등 총 7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 소송 제기는 애플이 앞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냈던 가처분 소송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애플의 호주 판매법인 애플오스트레일리아는 7월 28일 “갤럭시탭10.1이 아이패드의 ‘룩 앤드 필(Look and Feel)’과 터치스크린 기술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호주 연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호주 법원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법원의 판결이 나오는 이달 30일까지 판매를 보류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 가처분 소송의 심리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