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2 - 10 롯데
승:박정진 패:이재곤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아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청주구장. 이날 경기는 그 ‘명성’을 확인해 준 한 판이었다. 역전포와 동점포, 끝내기포를 포함해 총 7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초반에는 롯데가 홈런으로 덕을 봤다.
간판 4번타자 이대호가 1회 2점포, 3회 추격 솔로포, 4회 역전 3점포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의 영웅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사이 한화 타선도 꾸준히 응수했다. 4번타자 최진행이 4-4에서 6-4로 균형을 깨는 2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대수도 3회 솔로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5회부터 한동안 잠잠했던 홈런 공장은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재가동됐다.
한화가 7-10으로 뒤진 8회 1사 1·3루에서 신인 나성용의 동점 3점홈런이 터졌다. 그리고 한화 용병 가르시아는 2사 1루에서 중월 끝내기 2점 아치를 그려 친정팀을 3위로 끌어내렸다. 양 팀 다 홈런 때문에 울고 웃어야 했던 날이다.
청주 |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