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행 자백”… 돈 행방은 계속 수사
경북 포항시의 한 주택 안방 장롱 위에 놓아둔 현금 4억 원 도난사건을 수사하는 포항남부경찰서는 유모 씨(38) 등 30대 남자 2명을 16일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본보 9일자 A14면 왜 4억을 쌀자루에 담아…
경찰은 피해 주택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들의 옷과 신발자국 등을 단서로 추적해 이날 오후 7시경 충북 영동군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에서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들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검거 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
유 씨 등은 훔친 돈으로 빚을 갚고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들이 4억 원을 모두 쓰기는 어렵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포항시 남구 한 주택에 들어가 장롱 위 쌀자루에 담겨 있던 현금 4억 원과 귀금속 등 4억2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