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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UP↑]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에 중기제품 전시판매관 열어

입력 | 2011-09-19 03:00:00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한국도로공사는 2년 전 이곳 식당과 휴게 공간 일부에 중소기업 홍보관을 열었다. 품질이 뛰어나지만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돕기 위한 조치였다. 시험사업으로 시작한 이 홍보관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한 도로공사는 이 같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선 도로공사는 중소기업 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판매도 하는 전시판매관을 전국 6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9월 초 중소기업청, KT&G와 협약을 맺었으며 최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전시판매관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전시판매관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6곳의 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관은 올해 말까지 모두 문을 열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이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개발을 요청한 과제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경우 정부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해당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일정 규모의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제품 개발에 성공할 때에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사업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이점이 따른다. 이미 이 제도를 통해 친환경 고상 제설제,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합영상시스템, 적외선·주파수 통합 하이패스 시스템 등의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중소기업 동반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올해 상반기 청년인턴 201명을 채용했고 당초 장애인 위주로 뽑던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자의 범위를 탈북 새터민과 한부모 가정, 고령자 등으로 확대했다. 공사 측은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2500여 명의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헌혈을 추진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헌혈증서 수집캠페인을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올해 시작된 이 캠페인을 통해 상반기에만 5000장의 헌혈 증서를 수집했으며 연말까지 1만 장의 헌혈 증서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간병이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상반기 모두 11명이 혜택을 봤으며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13년째 진행해 지금까지 총 3300여 명의 학생에게 3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6월 공공부문 사회공헌 활동 우수기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