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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5위 전남은 웃을 수 없었다

입력 | 2011-09-19 07:00:00

선제골·수적 우위 못살리고 제주와 1-1
강원 깬 4위 수원에 승점 2점차 벌어져




올 시즌 막판 4∼6위 다툼은 전쟁에 가깝다. 24라운드까지 4,5,6위 수원, 전남, 부산이 승점 39로 같았고, 골 득실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그러나 25라운드에서 조금 변화가 생겼다. 전남이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는 사이 수원은 승점 3을 추가하며 6강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부산은 서울에 패하며 가장 불리한 입장에 처했다.

전남은 18일 제주와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남 입장에서는 통한의 무승부였다. 전반 3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못 살렸다. 후반 1분 김명중의 선제골로 앞서가고 후반 12분 상대 양준아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우위였지만 오히려 후반 20분 상대 김은중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남은 11승7무7패(승점 40)로 이날 강원을 1-0으로 누른 4위 수원(42)과 승점 차가 벌어지며 5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9승9무7패(36)로 서울에 0-1로 패한 6위 부산(39)과 승점 차를 좁히며 7위를 유지해 6강 희망을 이어갔다.

제주 박경훈 감독의 승부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박 감독은 붙박이 골키퍼 김호준 대신 올 시즌 1군 출전이 1경기에 불과한 전태현을 내세웠다. “올 시즌 마치고 상무 입대 선수가 많은 데 이들의 경기력이 떨어졌다. 심리적인 영향이 있다. 김호준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실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태현은 공중 볼 처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신 수차례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특히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레이나의 프리킥을 쳐낸 장면이 돋보였다.

한편, 전북 현대는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광양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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