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대-광주여대-조선대… 경기장 신설 후보지 확정
2015년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주요 신설 경기장이 지역 대학 캠퍼스에 건설된다.
광주시는 최근 2015 광주U대회 경기장 후보지로 △수영장-남부대(광산구) △다목적체육관-광주여대(광산구) △양궁장-조선대(동구) 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같이 U대회 주요 경기장을 대학 캠퍼스 구내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우선 경기장 한 곳당 수백억 원이 드는 용지 매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 광주시는 이를 위해 6월부터 지역 내 대학들로부터 경기장 유치 제안신청을 받아 한 곳당 10 대 1 안팎의 경합 속에 최종 입지를 결정했다. 광주시는 “대학별 입지여건에 대한 민간용역 평가 결과와 도시균형발전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결정했다”며 “경기장 용지에 대한 제반 행정절차 및 교육과학기술부의 허가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학 내 경기장 배치는 각 대학으로서는 ‘다중이용시설 유치’와 ‘학교 용지 제공’이라는 양면성을 띠고 있는 것이 현실. 이번 결정으로 남부대는 5만 m², 광주여대는 5만5000m², 조선대는 3만6000m²를 각각 경기장 용도로 무상 제공하게 된다. 대학으로서는 자발적 유치신청에 따라 용지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지만 교과부는 향후 교지 활용과 운영비 과다부담에 따른 재정압박 요인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광산구에만 2개 경기장이 배치된 데 따른 남구 주민들의 반발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