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동선과 군 핵심 무기체계의 이동경로를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관리 소홀로 전역자와 타 부대 전출자에게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에 따르면 모 포병부대는 2009년 11월 경호행사와 관련해 대통령 도착시간 변경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다른 포병부대는 지난해 10월 군이 보유한 고(高)고도 대공방어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의 이동 등 작전 관련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군이 문자메시지 발송 대상자 명단을 제때 수정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군은 문자메시지 수신자들이 부대에 사실을 알리거나 발송자 명단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