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앞 클럽 문화가 분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클럽데이’ 행사를 함께 해온 라이브 클럽과 댄스 클럽이 각각 따로 행사를 하기로 했다. 클럽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홍대 앞 클럽을 티켓 한 장(2만 원)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패키지 상품.
사단법인 공간문화센터는 록밴드 공연 위주의 라이브 클럽 11곳이 뭉쳐 ‘서울나이트’라는 새로운 행사를 23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는 “상업화된 홍대 앞 클럽 문화를 바꾸기 위해 록 재즈 월드뮤직 등 다양한 밴드 공연을 하는 라이브 클럽들이 뭉쳐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인디 록 밴드들이 공연하는 ‘프리버드’와 ‘타(TA)’, 재즈 클럽 ‘에반스’ 등 과거 클럽데이 때 참여했던 라이브 클럽 9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댄스 클럽들은 이미 3개월 전부터 따로 모여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들은 1월 중단됐던 클럽데이 행사를 댄스 파티로 바꿨다. 클럽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며 댄스 클럽 9곳이 참여한다. 이 행사도 공간문화센터가 주최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