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어찌 참을까…
20일 인천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시민들이 꽃게를 고르고 있다. 어시장은 다음 달 9∼11일 연안부두 해양친수공원에서 꽃게를 저렴하게 파는 특설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종합어시장 제공
강화군은 10월 7∼10일 내가면 외포항 일대에서 ‘제8회 새우젓 축제’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강화도에서는 매년 전국 새우 어획량의 80%에 이르는 2000t 이상이 잡혀 전남 신안군과 함께 3대 새우산지로 유명하다.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음력 5월), 육젓(음력 6월), 추젓(가을), 백하젓(겨울) 등으로 나뉘는데 강화에서 잡히는 새우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아 김장용 젓갈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지역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담가 토굴에서 발효시킨 새우젓은 인삼, 순무와 함께 대표 특산물로 꼽힌다. 새우젓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지만 김장에 많이 사용하는 육젓은 1kg 기준으로 2만5000원, 추젓은 1만 원 안팎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갯벌장어 잡기대회와 망둥어 낚시대회 등이 열리고 가요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인기가수 초청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 새우젓을 관광객에게 즉석 경매하며 새우젓 담그는 법도 가르쳐 준다. 매일 퀴즈대회를 열어 정답을 맞힌 관광객에게 새우젓(1kg)과 강화쌀(500g)을 나눠준다. 032-932-9337
꽃게요리 경연대회와 물고기잡기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며 각종 수산물과 이를 원료로 만든 가공품을 평소보다 15%가량 싼값에 살 수 있다. 해군 군악대 연주회와 라디오 공개방송을 볼 수 있다. 어시장 내 500여 개 점포가 취급하는 수산물은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와 새우 조기 광어 우럭 등 400여 종에 이른다. 032-888-4242
남동구는 13∼16일 제11회 소래포구 축제를 개최한다. 13일 오후 2시 포구 일대와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서해안대동풍어제와 개막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수산물 경매와 함께 2011명이 먹을 수 있는 어죽을 끓여 나눠주는 시식회를 연다. 꽃게찜 무료시식회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 대형 수조에서 꽃게를 잡을 수 있는 낚시터가 운영된다. 콘서트와 공연, 노래자랑대회, 불꽃쇼 등을 볼 수 있다. 1879년 고종이 서구 열강의 개항 요구에 대비해 세운 장대포대에서는 사진전이 열린다. 300여 개 점포는 축제 기간에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와 새우 등 수산물을 평소보다 10% 정도 싼값에 판다. 꽃게와 새우, 젓갈 등을 거의 원가 수준에 파는 ‘특산품 노마진 판매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032-453-214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