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투어 하반기 총 7개대회 예고
가을 성적따라 상금왕 판도도 요동
2011 코리안 투어가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돌입한다.
KPGA투어는 상반기 11개 대회를 치렀고, 하반기에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먼싱웨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총 7개 대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코오롱한국오픈을 비롯해 5억원 규모의 메리츠솔모로오픈, 파이낸셜클래식, 하나투어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들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어 본격적인 상금왕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KPGA투어는 11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매 번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가을 시즌만 되면 유독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있어 주목된다.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하반기 상금왕 판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주인공은 김형태(34)와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
김형태는 2006년 하나투어 몽베르챔피언십, 2007년 금강산아난티NH농협오픈, 2008년 메리츠솔모로오픈 등 통산 4승 중 가을에만 3승을 올린 바 있다. 김형태는 “가을이 오니 서서히 컨디션이 살아난다. 나의 계절이 온 듯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경남 역시 전형적인 가을 사나이다. 2005년에 데뷔한 그는 2006년 하반기에만 2승을 올리며 상금왕에 등극했고, 2007년에도 가을 시즌에만 3승을 쓸어 담아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먼싱웨어챔피언십에서 35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타가 공인하는 ‘가을 사나이’로 등극했다. 강경남은 현재 상금랭킹 7위(1억3247만원), 일본투어를 병행중인 김형태는 21위(6031만원)를 기록 중이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한 번이면 상금왕 탈환 가능성도 충분하다.
● 김경태 상금왕 등극 가능할까?
하반기에는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우승상금 2억)과 코오롱한국오픈(우승상금 3억) 출전이 예정돼 있어 두 대회 중 한 대회만 우승해도 상금왕 등극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김경태를 뒤쫓고 있는 상금랭킹 2위(3억3235만원) 두 꽃 미남 스타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과 3위(2억7786만원) 홍순상(32·SK텔레콤)도 강력한 상금왕 후보다. 과연 어떤 선수가 시즌 2승 고지를 선점하며 상금왕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