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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휘발유 1L로 준중형車 24.4km 달렸어요”

입력 | 2011-09-21 03:00:00

에어컨 사용 줄이고 신호 대기 중엔 기어 중립에…서울시 ‘연비왕’ 조상훈 씨




공인연료소비효율이 L당 14.1km인 1600cc 준중형 승용차의 연비는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급가속과 공회전 등 나쁜 운전 습관 때문에 대다수 차량의 연비는 공인연비 수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준중형 승용차로 lL에 24.4km를 달린 ‘연비왕’이 나왔다.

서울시는 8월 27일∼9월 9일 2주 동안 연비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에코인디게이터’를 달고 7일 이상 300km 넘게 주행한 차량 운전자 66명 중 조상훈 씨(40)를 최우수 연비왕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코인디게이터’는 차량 제어 장치와 연결돼 급제동과 급출발 여부, 주행거리 등을 통해 연비를 표시한다. 이런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친환경운전 습관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조 씨는 약 33.356L의 휘발유로 813.9km를 달렸다.

조 씨는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신호 대기 중에는 기어를 중립에 놓았다. 급가속이나 급제동도 하지 않았다. 트렁크를 비우고 정기적으로 차량을 정비하는 것은 기본. 조 씨는 “평소 알고 있는 친환경, 경제 운전방식으로 운행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외출하기 전 교통상황을 점검해 막히는 도로를 피하는 것과 내리막길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기 등도 연료 낭비를 줄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22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2011 승용차 없는 날’ 기념행사 때 열릴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