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영업정지 저축은행 인수에 눈독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자 전 금융권이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가. 금융당국이 45일 이내에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회생이 어려워 대부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수도권에 포진해 있거나 업계 2, 3위를 비롯한 중대형 저축은행이 포함된 데다 저축은행 매물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도 커 눈독을 들이는 상황.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은 인수 타진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고 증권업계에서는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인수 참여를 저울질.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 매물이 인기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
LG, 주요 그룹 잇단 기부에 부담?
대우증권 대규모 유상증자 설왕설래
○…최근 대우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증권가에는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아. 대형 투자은행(IB) 조건인 자기자본 3조 원 수준만 맞추면 되는데도 대우증권은 1조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해 자기자본을 4조 원까지 키우려 했기 때문.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산은금융지주의 입김이 강력히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산은지주가 실권주(기존 주주가 유상증자를 포기한 주식)를 전량 인수하면 대우증권 지분이 현재 39% 수준에서 50%까지 높아진다고.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결국 기업금융 등에서 정부 입김을 늘리자는 포석 아니냐”고 해석. 또 대규모 유상증자가 결국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위한 자금 확보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시끄러운 분위기.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인수 무산 뒤 한동안 칩거했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최근 다시 대형은행(메가뱅크)론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기도.
에르메스코리아 사장 전격 사임 왜?
○…전형선 에르메스코리아 사장(52)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16일부터 공식적인 집무를 하지 않고 있어. 전 사장은 에르메스가 한국에 진출한 15년 전부터 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대형 ‘메종’ 건립, 에르메스미술상 운영 등의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 사직 전 백화점 매장 등에 보낸 공문에는 ‘(본사와의) 전략적 이견(strategic difference)’이 사임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써 있어 사직 배경에 명품업계의 관심이 집중. 에르메스코리아 측은 “전 사장이 조기 퇴직 프로그램에 응한 것으로 본사와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