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서 26일부터 열흘간… 10개국 1100명 참가 최대전시-시식-판매 ‘원스톱’
체험과 전시 농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유기농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26일부터 열흘간 경기 남양주, 양평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에 세계 농업인들이 참가하는 각종 학술 행사가 진행된다. 유기농업 체험(왼쪽 사진)을 비롯해 유기 섬유 전시회(오른쪽)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남양주시 한국친환경섬유협회 제공
○ 유기농업의 현재와 미래
이번 대회에는 세계 110개국의 전문가 및 유기농업 관계자 1100여 명이 참가한다. 각국 전문가들이 제출한 학술논문도 1000편에 이른다. 이는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세계유기농대회는 각국에 유기농업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시작됐다. 최근 유해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대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회에 앞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가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됐다. 남양주시는 슬로시티 구현을 위해 테마별 걷기코스, 친수환경 명소화, 시와 음악의 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국내 유기농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지역이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온몸으로 체감하는 유기농업
28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는 ‘마켓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국 전통의 장터 및 난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곳이다. 친환경농업 및 농산물 전시에서 시식 체험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놀이마당에서는 ‘다양함’과 ‘흥’을 주제로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전통놀이 및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또 ‘미각(味覺)의 땅 코리아’를 주제로 슬로푸드대회가 열린다. 좀처럼 대하기 힘든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유기농 주제공원에서는 쌀농사를 비롯해 각종 작물 농사와 축산업까지 체험할 수 있다. 27일과 10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유기농 바이오 투어가 진행된다. 비무장지대(DMZ), 충남 홍성군, 경기 양평군 남양주시, 템플스테이 등 5개 코스로 이뤄졌다. 마을 전체가 유기농업을 하는 곳들로 직접 유기농을 체험하고 농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