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이 미국의 ‘충성의 맹세(Pledge of Allegiance)’와 유사한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의 ‘충성의 맹세’는 각종 행사나 의례에서 성조기를 앞에 두고 국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선서다. 대중운동연합은 18세가 되는 프랑스 청년에게 이런 선서의 시간을 만들어 국가와 군대의 결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20일 당내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지난해 10대들이 하루 동안 소집돼 군 복무와 민방위에 대해 배우는 ‘국방과 시민권의 날’을 법으로 제정했다. 대중운동연합은 이 법에 따라 청년들이 소집됐을 때 충성 맹세를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제라르 롱게 국방장관은 “충성이라는 용어가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