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 국토해양 위원회가 교통 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교통사고는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가 2.9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터키, 슬로바키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교통사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에 정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만 대당 1.25명인 OECD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그 실천방안으로 도로안전시설물 관리 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에서 방호안전시설의 파손이나 복구 여부 현황을 기록하지 하지 않았고, 충격흡수시설 현황이 누락돼 있었다. 또 수원국도관리사무소에서는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하지 않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 여러 군데 발견됐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시설물이 파손된 경우 가해 차량이 아닌 관련 도로기관에서 이를 직접 복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의 경우,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 최근 3년간 약 74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도산업㈜(대표 황동욱, www.moosago.com)에서 시설물 파손 현장을 촬영, 관리자에게 실시간 보고하고 가해차량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시설물 블랙박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설물 블랙박스는 기기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해 충돌 5초 전부터 15분 후까지의 영상을 메모리에 저장한다. 이와 동시에 시설물 관리자 핸드폰에 3차례에 걸쳐 문자를 전송, 이를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저장된 영상으로 도주한 가해 차량을 찾아내 보수 비용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관련 기관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신도산업㈜ 관계자는 “시설물 블랙박스는 현재 자유로(일산I/C)를 비롯 국도22호선(교리I/C), 호남고속도로(북대전I/C), 외곽순환고속도로(조남분기점) 등에 설치돼 파손사고 시 손괴원인자를 찾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설치 및 유지.보수가 편리한 시설물 블랙박스를 활용해 신속하게 시설물을 보수 함으로써 2차 충돌로 인한 인명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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