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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던진공에 맞았다고? 임재철, 단숨에 검색어 1위

입력 | 2011-09-24 07:00:00

두산 임재철. 스포츠동아DB.


“저 검색어 1위 했잖아요.”

23일 대전구장. 한화전을 앞두고 훈련 중이던 두산 임재철(35·사진)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루 전에 벌어졌던 아찔한 상황이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임재철은 전날 경기 도중 공수 교대를 위해 외야로 달려 나가다 어디선가 날아온 공에 머리 윗부분을 맞고 쓰러졌다. 알고 보니 오석환 주심이 선발 이용찬에게 새 공을 교체해 주려고 토스하던 순간, 하필이면 임재철이 그 앞을 지나가다 봉변(?)을 당하고 만 것이다. 투수가 마음먹고 던진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야구공에 이마 옆 부분을 맞았으니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임재철은 “한동안 턱 아랫부분까지 얼굴 전체가 다 울리더라”고 했다.

그래도 이닝 교체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직접 목격한 팬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후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임재철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임재철은 “하마터면 사상 최초로 공수 교대 때 부상을 입은 선수가 될 뻔 했다”면서 “심판 분께 ‘앞으로 나 한 번 잘 봐주셔야 한다’고 농담했다”고 귀띔했다. 함께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임재철의 아내 최경선 씨는 이날 두산 선수단에 아이스커피를 돌리며 남편을 지원 사격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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