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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中기자들, 허재감독 비웃고 야유…누리꾼 “수준 참 낮네”

입력 | 2011-09-25 15:02:24

허재.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에 나선 허재(46) 감독이 중국전 패배 후 현지 기자들의 도를 넘는 무례한 질문에 폭발해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 직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허 감독에게 한 중국기자는 “당신은 유명한 3점 슈터였는데 왜 한국 선수들은 단 5%(1/20) 밖에 성공하지 못했는가?”라고 취조하듯 물으며 도발했다. 허 감독은 심기가 불편해보였으나 “중국이 수비를 잘했다”고 받아 넘겼다.

이어 다른 기자가 “경기 전에 ‘중국 홈경기이기 때문에 판정이 불리할 수 있다’고 했다는데 오늘 결과도 그렇다고 생각하느냐?” 조롱 섞인 질문을 던졌다. 허 감독은 “노 코멘트”로 답했다. 일부 중국 취재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기자는 “왜 중국 국가가 나오는데 한국 선수들은 움직였느냐?”고 했고, 결국 화를 참기 어려워진 허 감독은 “뭘 그런 걸 물어봐”라고 말하며 인터뷰 장을 떠났다.

중국 기자들은 자리를 떠난 허 감독에게 “우”하고 야유를 퍼붓는 등 볼썽사나운 광경이 이어졌다. 한 중국 기자는 한술 더 떠 “Go back home(네 나라로 꺼져)”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뒤에도 "공식 기자 회견에서 그런 걸 물어보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중국 기자들의 도 넘는 질문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이란 나라의 졸부 같은 수준을 알려 준다”, “취재진 수준이 저질이네”, “조던이 감독하면 그 팀 모든 선수는 자유투라인에서 덩크를 해야 하나?”, “인터뷰인가? 취조인가?”, “예의라곤 눈곱만큼도 없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전에서 43-56으로 패한 한국은 25일 오후 4시 30분 필리핀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3위 팀에게는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최종 예선 행 티켓이 주어진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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