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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넓이 국제우주정거장도 곧 추락?

입력 | 2011-09-26 11:29:00

"NASA통제 아래 떨어져 파편 피해 염려는 없어"




지난 24일 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6t짜리 인공위성이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을 긴장시켰지만 이보다 수십 배나 무거운 국제우주정거장(ISS)도 머지않아 같은 운명을 밟게 된다고 스페이스닷컴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미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에 따르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관계자들은 대기권상부관측위성(UARS)이 궤도를 이탈해 인위적 개입 없이 지구에 추락한 것과 달리 ISS는 NASA의 통제 아래 추락해 파편이 먼 바다에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S 프로그램 부책임자 커크 셔먼은 "우리는 많은 연구 끝에 제어할 수 있는 궤도와 속도 수정 범위를 밝혀냈다. ISS의 파편은 사람이 없는 바다에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UARS의 무게는 약 6.5t이며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소멸하지 않고 추락한 것이 약 530㎏로 추정된다.

한편 최소한 오는 2020년까지, 어쩌면 2028년까지 가동될 ISS의 면적은 축구장 정도이며 무게는 431t이나 된다. 이런 ISS가 그대로 지구에 추락한다면 UARS와는 비교도 안 되는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NASA를 비롯한 국제 우주 당국은 ISS의 수명이 다하면 그대로 우주 공간에서 표류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ISS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1년 전부터 궤도를 정상고도인 386㎞에서 서서히 낮추게 된다. 또 ISS가 워낙 거대해 자력으로는 이런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인 우주선을 도킹시켜 조작하게 된다.

이런 마지막 작업에 동원될 우주선이 어떤 것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프로그레스나 유럽자동운반선(ATV), 현재 개발 중인 NASA의 오리온 다목적우주선(MPCV)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ISS의 승무원들은 고도가 너무 낮아지기 전에 정거장을 떠나게 된다. ISS의 고도가 185㎞까지 내려가면 지상 관제요원들은 도킹 상태의 우주선을 조작해 고도를 점차 낮추면서 점진적으로 연소시키게 되며 마지막 단계에서 ISS는 지구 대기권을 향해 곤두박질치며 불타 없어지게 된다.

관계자들은 "추락하는 ISS는 남태평양으로부터 미국 서부 해역까지 약 6000㎞에 걸쳐 긴 궤적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도 지난 2001년 이런 방식으로 추락했다. 무게 135t의 미르호 파편들은 남태평양에 수장됐다.

NASA 측은 또 유럽의 ATV와 일본의 HTV 같은 보급선의 추락 때도 미리 장착한 기기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기 때문에 ISS를 떨어뜨릴 때는 폭발 지점과 파편 추락 지점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