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디아지오 본사가 최근 윈저를 ‘전략적 14 브랜드’로 선정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아지오 본사는 ‘조니워커’ ‘기네스’ 등 디아지오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14개 브랜드를 전략적 브랜드로 뽑아 각종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김 사장은 “윈저는 처음 나올 때부터 한국인을 겨냥한 제품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 디아지오코리아가 참여했다”며 “한국형 위스키가 본고장인 유럽으로 다시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네스 공급 물량을 늘리는 한편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프리미엄 맥주 ‘스미딕스’도 11월경 수입하는 등 제품 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종류의 술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는 선진국 시장의 선례에 맞춰 제품 구성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앞으로 2, 3년 안에 전체 매출의 92% 수준인 위스키 비중을 80%로 낮추고 맥주나 와인, 보드카 등 다른 종류의 술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현재 디아지오 전체 매출 가운데 위스키와 나머지 주류의 비율이 1 대 1”이라며 “국내 시장도 이런 구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프랑크푸르트=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