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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 “한국인 맞춤형 윈저, 동유럽에 수출”

입력 | 2011-09-27 03:00:00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설계된 위스키 ‘윈저’가 올해 동유럽에 진출한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디아지오 본사가 최근 윈저를 ‘전략적 14 브랜드’로 선정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아지오 본사는 ‘조니워커’ ‘기네스’ 등 디아지오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14개 브랜드를 전략적 브랜드로 뽑아 각종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김 사장은 “윈저는 처음 나올 때부터 한국인을 겨냥한 제품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 디아지오코리아가 참여했다”며 “한국형 위스키가 본고장인 유럽으로 다시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스키 비중이 높은 회사 매출 구조도 맥주나 럼, 보드카, 와인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 다양화해 종합 주류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네스 공급 물량을 늘리는 한편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프리미엄 맥주 ‘스미딕스’도 11월경 수입하는 등 제품 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종류의 술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는 선진국 시장의 선례에 맞춰 제품 구성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앞으로 2, 3년 안에 전체 매출의 92% 수준인 위스키 비중을 80%로 낮추고 맥주나 와인, 보드카 등 다른 종류의 술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현재 디아지오 전체 매출 가운데 위스키와 나머지 주류의 비율이 1 대 1”이라며 “국내 시장도 이런 구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프랑크푸르트=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