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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D-29]박원순 펀드 9시간만에 15억

입력 | 2011-09-27 03:00:00

첫날 접속자 몰려 40분 다운




범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한 ‘박원순 펀드’가 26일 낮 12시 개설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박 변호사의 홈페이지인 ‘원순닷컴’은 펀드 개설 직후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개설 30분 만인 낮 12시 반 서버가 다운됐다. 박 변호사 캠프는 홈페이지에 임시 공지를 통해 펀드 가입이 가능한 임시 페이지를 띄운 뒤 급히 서버 증설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10분 사이트를 정상화시켰다.

박 변호사 캠프 측은 펀드 개설 2시간 만인 오후 2시 3억5000만 원이 몰렸으며, 오후 9시 현재 2520명의 시민이 펀드에 가입해 15억7000만 원의 모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송호창 대변인은 “모금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펀드 모금 마감일(당초엔 30일)이 앞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순 펀드’는 법정선거비용 38억8500만 원을 시민이 빌려준 돈을 이용해 조성하는 선거자금 모금 방식이다.

정치권에선 이 펀드가 ‘제2의 유시민 펀드’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지난해 6월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당시 ‘유시민 펀드’를 조성해 사흘 만에 법정선거비용 41억 원 모금에 성공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