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배수진 쳤던 천정배
최고위원회의 불참… 고집 안꺾을듯

지난달 25일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 다음 날 당내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서울시장 경선에만 전념해왔다. 의원직 사퇴 의사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경기 안산 단원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그는 19일부터 진행 중인 국정감사엔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스스로 ‘전직 의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한 측근)이라고 한다.
손학규 대표 등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가 철회한 김진표 원내대표의 ‘전례’를 들어 천 최고위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패하자 의원직 사퇴를 철회했다. 그러나 천 최고위원 측 한 인사는 “천 최고위원은 쉽게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