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1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회 터진 최형우의 동점 2루타, 강봉규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이겼다.
이로써 76승2무47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8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 시즌 1위를 결정지었다.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기는 1989년 단일 시즌제 채택(양대리그가 시행됐던 1999~2000년 제외) 이후 2001년, 2002년, 2005년, 20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다.
지난해 말 삼성의 제13대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은 역시 선 전 감독에 이어데뷔 첫해에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경기 전까지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남겼던 삼성은 이날 3위 SK가 넥센에 패해도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었지만 자력 우승을 위해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기선은 두산이 먼저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교대 후 선두 진갑용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놓았다. 2사 후 박한이의 안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해결사' 최형우가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삼성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봉규가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삼성은 5-2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6회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내줘 5-3으로 쫓겼으나 선발 차우찬에 이어 정현욱(6회)-권혁(7회)-안지만(8회)-오승환(9회) 등 필승계투조를 차례로 투입, 두산의 추격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
9회말 2사 뒤 마무리 오승환이 두산의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확정 짓자 3루쪽 삼성 응원석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삼성은 20일 가까이 휴식을 취하며 전력을 추스른 뒤 플레이오프 승자와 10월 중순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
한편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2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45세이브째를 수확한 오승환은 남은 8경기에서 세이브 3개만 추가하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신기록도 세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