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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조선대 ‘차점자 총장 선출’ 반발

입력 | 2011-09-28 03:00:00

본선거 1위 서재홍교수 “비대위 구성… 법적 대응도 고려”




조선대 제14대 총장으로 전호종 교수(57·의학과)가 연임된 가운데 선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조선대에 따르면 법인이사회가 26일 전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한 것에 대해 다른 총장 후보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전 교수는 본선거에서 318표를 얻어 398표를 획득한 서재홍 교수(62·의학과)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이사회에 추천됐다.

본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던 서 교수는 내부통신망을 통해 “법인이사회의 총장 선출 과정을 납득할 수 없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교수는 “본선거에서 다수 지지를 얻었으나 이사회는 차점자인 전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했다”며 “교수평의회, 노조, 총학생회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총장 후보였던 강동완 교수(57·치의학과)도 내부통신망에서 “이사회의 총장 선출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이사회가 전 교수를 선출한 것은 지난해 정이사로 선임된 9명의 성향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또 전임 총장들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과열 혼탁 선거가 차점자인 전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하게 만들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 교수 측은 “일부 구성원들이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