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오사카 6-1 대파 4강 서울은 안방서 비겨 탈락
이동국(32·전북 현대)이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가 됐다.
이동국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6-1 대승을 주도해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전북은 14일 방문 1차전에서 3-4로 져 이날 꼭 승리를 거둬야 했다. 2006년 우승 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전북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1, 2차전 합계 9-5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FC 서울을 제치고 올라온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K리그에서 14골(3위)을 터뜨려 전북의 선두 질주를 주도하고 있는 이동국은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4골을 잡아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기록해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득점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사카는 후반 27분 고마쓰 루이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대표팀 미드필더인 오사카 김보경은 전반 6분 전북 최철순의 머리와 부딪치며 코뼈를 다쳐 내달 소집 예정인 대표팀 합류가 어렵게 됐다.
서울은 안방에서 알이티하드를 1-0으로 이기고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1, 2차전 합계 2-3으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