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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삼성, KS 직행 그 후…류중일 감독의 변화

입력 | 2011-09-29 07:00:00


안방마님 다칠라…진갑용 일단 쉬어!

‘37세 베테랑’ 휴식 차원 잔여경기 선발 제외
김상수도 체력 안배차원서 빼…본격 KS준비
류감독 “9월 방어율 0 정인욱, KS서 일낼 것”

삼성이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아직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의)공정성을 위해 엔트리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시즌을 마치겠다”고 공표했다. 물론 한 달 뒤 한국시리즈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진갑용을 부상방지 차원에서 잔여경기에 내보내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진갑용, 김상수 휴식 주고 오승환은 대기

류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진)갑용이는 경기 중 혹 다칠 것에 대비해 앞으로 게임에 출장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채상병과 이정식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삼성 안방마님은 진갑용이다. 프로 14년차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리드로 선발부터 불펜까지 팀의 ‘철옹성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올해 그의 나이 37세.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이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무리를 시킬 이유가 없다. 이 뿐만 아니다. 김상수도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해 이날 하루 선발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 기용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단, 오승환은 제외다. 등판마다 한국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를 모두 새로 쓰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 한 시즌 아시아 최다세이브(47개) 등 기록이 달려있어 류 감독은 “(세이브)상황만 되면 대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조커는 정인욱이 될 것

흔히 포스트시즌에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고 한다. 류 감독은 2011 한국시리즈에서 미칠 것 같은 선수로 정인욱을 지목했다. 그는 올시즌 28경기에 나가 6승2패, 방어율 2.43을 올렸다. 그러나 9월 들어 4경기에 나가 방어율 0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대구 넥센전에서는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류 감독은 “지난번 등판에서 잘 던지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고, 잘 못던지면 오치아이 투수코치와 함께 올해 마지막 게임이라고 으름장을 놨는데 잘 던져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농담을 건네고는 “올해 내 예언이 자주 맞아 떨어졌는데 (정)인욱이가 잘할 것 같다. 현재 팀에서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고 큰 경기에서 중요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구를 한다. 깜짝 선발이 될 수도 있고 롱릴리프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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