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5 - 0 SK
승:김수경 세:손승락 패:고든
SK의 마무리 투수였던 정대현은 최근 3∼6회 선발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많은 투구를 하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엄정욱이 마무리를 맡았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현재 우리 팀은 경기 중반에도 소방수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정대현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이 취약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정대현과 엄정욱은 모두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런 투수운용이 계속될까. 이 감독대행은 “현재를 유지하거나, 정대현을 다시 마무리로 되돌리거나, 두 투수를 (불펜에서) 같이 쓰거나, 이렇게 3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엄정욱이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30개 이상 던져도 물집이 안 생기는 지 체크해야 한다”고 답했다. SK는 포스트시즌에서 ‘조커’ 정대현을 어떻게 활용할까.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