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투어 상금왕 동시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2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최경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타 차로 연장전에 들지 못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에 도전할 기회를 날렸지만 18번홀(파3)에서 버디에 성공한 덕분에 41만8667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만약 실패했더라면 공동 4위가 돼 상금은 28만4000달러로 줄었을 것이다.
이 1타 차의 의미도 컸다. 버디를 성공한 데 따라 그는 시즌 상금 583만7214달러를 기록해 상금 랭킹에서 2위 웹 심프슨(576만8243달러)을 6만8971달러 차로 제쳤다. 도널드는 올 시즌 PGA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대회당 평균 32만4290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효율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가 양대 투어 동시 상금왕을 노릴 수 있게 된 데는 4대 메이저대회뿐 아니라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 등 미국과 유럽 대회를 동시에 겸하는 대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도널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