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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다시 깨어난 김죽파의 예술혼

입력 | 2011-09-29 03:00:00

탄생 100돌 기념 가야금 산조
100여명의 제자 나와 7곡 연주




가야금 산조 창시자 김창조 선생의 후계자로 숱한 제자들을 길러 낸 고 김죽파 가야금 명인.가야금산조 현창사업 추진위원회 제공

‘한국 기악이 도달한 예술미의 극치’로 평가받는 산조. 가야금 산조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펼쳐내는 ‘고(故) 인간문화재 김죽파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10월 9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가야금 산조는 김창조 선생(1856∼1919)이 창시했으며 그의 여러 제자 중 손녀 김죽파 선생(1911∼1989)은 김창조 산조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받는다. 김창조 산조는 김죽파를 거쳐 김죽파 선생이 생전 ‘유일무이한 제자’로 꼽았던 양승희 명인(63·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에게 계승됐다. 이번 행사는 김창조, 김죽파, 양승희의 예술세계를 함께 조명한다.

행사는 실제 연주와 영상을 번갈아 보여준다. 양승희 씨를 비롯한 제자 100여 명이 ‘김창조 가야금 산조’와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일부를 연주하는 등 모두 7곡을 들려준다. 김죽파의 직계 제자인 황병기 국립관현악단 예술감독은 연주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그가 작곡한 ‘침향무’가 연주된다.

행사 중간중간 ‘김죽파 선생의 인생과 예술’ ‘산조 창시자 악성 김창조’ ‘가야금의 역사’ ‘청출어람’ ‘양승희의 예술세계 1, 2’를 주제로 한 영상을 곁들인다. 12월 9일에는 김죽파 선생의 직계 제자 9명이 김죽파류 산조 55분을 나눠 연주하는 연주회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5만∼10만 원. 02-3447-7337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