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01년 데뷔 후 줄곧 이어온 ‘3할 타율-30홈런-100타점’ 달성에 실패했다.
푸홀스는 28일(현지시간)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쳐 타율 0.299, 37홈런, 99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타율 1리, 타점 1개가 부족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
한 번도 달성하기 힘든 3할-30홈런-100타점을 10년 동안 이어오며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온 푸홀스의 화려한 성적표에 작은 오점(?)이 남게 됐다.
푸홀스는 예년과 달리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냈다. 중반까지 2할 7~8푼대의 타율에 그쳤고, 홈런과 타점도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푸홀스는 최고의 선수답게 후반기 들어 성적을 크게 끌어 올렸다. 9월 20일 뉴욕 메츠전 종료 후 0.304-36홈런 98타점을 만들었다.
3할-30홈런-100타점이 어렵지 않아 보였다. 남은 7경기에서 3할 타율을 유지하며(푸홀스의 통산 타율은 0.329) 2타점만 추가하면 되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홀스는 7경기에서 0.226의 타율에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푸홀스는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한때 8.5게임차로 앞서 있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참고로 3할-30홈런-100타점 연속 시즌 기록은 푸홀스의 10시즌이다. 이 기록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로서 총 12차례 기록했다. 푸홀스는 루 게릭, 매니 라미레스와 함께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